레이저 프로그램/RDWorks LAB

Rdworks Lab 41 내 레이저 커터의 출력이 약해진 이유

2D Make 2025. 12. 13.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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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레이저 커터의 출력이 약해진 이유: 고가의 부품을 버리고 직접 만든 부품으로 더 강한 성능을 얻기까지

서론: 사라진 8와트의 미스터리

제 작업실의 38와트 레이저 튜브에서 나온 강력한 빔이 정작 작업물에 도달했을 때는 30와트로 약해져 있었습니다. 중간에 8와트, 즉 전체 출력의 20% 이상이 흔적도 없이 사라진 것입니다. 이 출력 손실의 원인을 찾기 위한 여정은 저를 레이저, 금속, 그리고 반사율에 대한 놀랍고도 상식을 뒤엎는 발견으로 이끌었습니다. 때로는 가장 비싼 전문가용 부품이 정답이 아닐 수도 있다는 교훈과 함께 말이죠.

1. 눈에 보이는 '반짝임'은 레이저에게는 거짓말이다

우리는 흔히 반짝이는 표면이 빛을 잘 반사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10.6 마이크론 파장의 적외선 레이저에게는 이 상식이 통하지 않습니다. 가시광선에서의 반짝임은 적외선 레이저의 반사율을 전혀 예측하지 못합니다.

구리가 대표적인 예입니다. 표면이 광택 없이 흐릿하든, 거울처럼 반짝이든 구리는 재질 고유의 결정 구조 덕분에 적외선 레이저를 92.5%에서 99.3%까지 매우 효과적으로 반사합니다. 적외선 레이저의 긴 파장은 우리가 가시광선으로 보는 표면의 광택을 거의 무시하고, 물질의 더 깊은 구조적 차원에서 상호작용하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무디고 녹슨 것처럼 보이는 연강(mild steel)은 어떨까요? 놀랍게도 연강은 레이저 에너지를 여러 방향으로 흡수하고 분산시켜 반사율이 60% 미만으로 매우 낮습니다. 바로 이 특성 때문에, 연강은 알루미늄보다 레이저 베드 재료로서 훨씬 더 안전한 선택이 됩니다.

2. 진짜 위험은 레이저 빔 자체가 아니라 '예상치 못한 반사'에 있다

레이저 안전에 대해 흔히 오해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1200와트짜리 페인트 스트리퍼에서 나오는 열은 30cm만 떨어져도 견딜만하지만, 30와트 레이저 빔은 훨씬 더 위험합니다. 에너지가 분산되지 않고 하나의 ‘집속된 빔(coherent beam)’으로 나아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레이저 기기 사용 시 진짜 위험은 통제된 작업 경로를 따라가는 빔이 아닙니다. 진짜 위험은 알루미늄이나 구리처럼 반사율이 높은 금속에 의해 예기치 않게 반사되어 나오는, 여전히 강력한 힘을 가진 집속된 빔입니다. 연강과 다른 금속의 반사 위험도 차이는 극명합니다.

"알루미늄이나 구리에서 반사된 빔 앞에는 절대 손을 대지 않을 겁니다. 그 빔은 힘을 잃지 않았으니까요. ... 연강 반사는요? 에너지가 있긴 하지만 완전히 관리 가능하고 위험하지 않습니다."

3. 때로는 '청소'가 상황을 더 악화시킨다

사라진 출력의 행방을 찾기 위해, 저는 파워 미터를 사용해 레이저 튜브에서부터 각 거울을 지날 때마다 출력을 체계적으로 측정했습니다. 체계적인 테스트는 문제의 심각성을 명확히 보여주었습니다. 처음의 어림짐작은 8와트 손실이었지만, 미터기는 튜브에서 나오는 38.2와트가 노즐에 도달했을 때 32와트로 떨어지는, 정확히 6.2와트의 손실을 보여주었습니다. 범인은 명확했습니다. 두 번째와 세 번째 거울이 각각 92%라는 형편없는 효율로 작동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상적인 효율은 98-99%입니다.)

당연히 문제의 원인은 거울 표면의 오염이라 생각했습니다. 몰리브덴 재질로 추정되는 이 거울들을 버릴 각오까지 하고 아세톤과 알코올로 꽤나 공격적으로 닦아냈습니다. 성능 개선을 확신했지만, 결과는 제 모든 가정을 산산조각 냈습니다. 해결책이 되어야 할 '청소'가 오히려 상황을 명백하게 악화시킨 것입니다. 이 순간 저는 제가 신뢰했던 모든 전문가용 부품에 대해 근본적인 의문을 품게 되었습니다.

4. 때로는 구매하는 것보다 직접 만드는 것이 낫다

고가의 전문가용 거울이 제 성능을 내지 못하자, 저는 직접 구리판으로 거울을 만들어보기로 결심했습니다. 솔직히 그 조잡하고 단순한 제작 과정을 보여드리기 민망할 정도입니다. 쇠톱과 디스크 그라인더 같은 거친 도구들과 광택용 걸레만으로 거울을 깎고 다듬었습니다.

결과는 극적이었습니다. 제가 직접 만든 DIY 구리 거울과 전문가용으로 청소된 기존 거울의 성능을 비교 테스트하자, DIY 거울이 즉시 1.6와트 더 높은 성능(32.1W vs 30.5W)을 보였습니다.

"놀랍지 않나요? 공짜로 거울을 만들어서 2와트의 출력을 얻었습니다."

이 결과에 힘입어 기기 안의 3개 거울을 모두 직접 만든 구리 거울로 교체했습니다. 최종 출력은 34와트에 도달했습니다. 이는 제가 처음 측정을 시작했던 32와트보다 2와트나 향상된 놀라운 결과였고, '청소' 후 최악의 상태였던 30.5와트에서는 무려 3.5와트나 회복한 수치였습니다.

결론: 의심하고, 측정하고, 직접 만들어보라

단순한 레이저 출력 저하 문제에서 시작된 이 여정은, 반사율에 대한 상식을 깨는 발견과 성공적인 DIY 해결책으로 이어졌습니다. 이 경험은 몇 가지 중요한 교훈을 남겼습니다.

첫째, 기성 부품의 성능을 맹신하지 마십시오. 둘째, 문제가 발생했을 때는 감에 의존하지 말고 체계적으로 측정하여 원인을 찾아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때로는 가장 단순하고 직접적인 해결책이 최고의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입니다.

가장 큰 아이러니는 이것입니다. 제가 공짜로 만든 조잡한 구리 거울이, 원래는 '극도로 튼튼하고 98%의 효율'을 자랑한다고 알려진 고가의 몰리브덴 전문가용 부품보다 월등한 성능을 보였다는 사실입니다.

여러분의 작업실에 있는 '전문가용' 부품 중 제 성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은 없나요? 어쩌면 간단한 DIY 개선으로 그 잠재력을 최대로 이끌어낼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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