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works Lab 91 레이저 커터, 더 스마트하게 쓰는 5가지 비법
레이저 커터, 더 스마트하게 쓰는 5가지 비법: RDWorks 고수의 작업 꿀팁 대방출

1.0 서론
레이저 커터로 여러 재료를 사용하거나 복잡한 부품을 조립하는 작업을 해보셨나요? 각기 다른 설정이 필요한 부품마다 파일을 따로 관리하고 불러오는 과정은 생각보다 번거롭고 시간을 많이 잡아먹습니다. 하지만 숙련된 고수들은 이런 복잡한 작업도 간단하고 반복 가능한 프로세스로 만들어버리는 비법을 알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RDWorks 작업 흐름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복잡한 작업을 단순하게 만드는 5가지 핵심 팁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이 방법들을 익히면 여러분의 소중한 시간을 절약하고 작업물의 완성도를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입니다.
2.0 핵심 팁 1: '되돌리기' 신공으로 여러 재료 한번에 프로그래밍하기
하나의 DXF 파일에 종이 타겟과 아크릴 부품이 섞여있다고 상상해 보세요. 보통은 재료별로 파일을 따로 저장해서 작업하지만, 파일을 다시 불러올 필요 없이 훨씬 효율적으로 작업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되돌리기(Ctrl+Z)' 기능을 활용하는 것입니다.
과정은 놀랍도록 간단합니다.
- 먼저 첫 번째 재료(예: 종이 타겟)를 제외한 나머지 모든 도면을 선택하여 삭제합니다.
- 남은 도면의 레이어를 프로그래밍(예: 파란색 '스코치' 레이어와 검은색 '절단' 레이어 설정)한 후, 기계로 전송할 U 파일로 저장합니다.
- 이제 키보드에서 Ctrl + Z를 여러 번 눌러 작업 공간을 처음 DXF 파일을 불러왔던 상태로 되돌립니다.
- 이번에는 두 번째 재료(예: 아크릴 홀더)만 남기고 나머지를 삭제한 뒤, 프로그래밍과 파일 저장을 반복합니다.
이 간단한 '되돌리기' 트릭 하나만으로 여러 파일을 관리하고 다시 불러오는 번거로움 없이 매우 효율적인 작업이 가능해집니다. 다만 이 방법은 작업 단계가 수십 개에 달할 정도로 복잡한 경우에는 적합하지 않으니, 적당한 수의 단계 내에서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3.0 핵심 팁 2: 자동 최적화는 이제 그만, 수동 절단 순서가 정밀도를 높인다
RDWorks의 자동 경로 최적화 기능은 편리해 보이지만, 정밀도가 중요한 작업에서는 오히려 방해가 될 수 있습니다. 절단 순서를 완벽하게 수동으로 제어하여 재료가 미세하게 틀어지는 것을 방지하고 정확도를 높이는 것이 핵심입니다.
전문가들은 다음과 같은 순서로 작업합니다.
가장 먼저, RDWorks의 모든 자동 경로 최적화 옵션을 비활성화해야 합니다. (Cut optimize 창의 모든 체크박스를 해제하고, 메인 화면 하단의 Path optimization 옵션도 비활성화합니다.) 전문가는 완벽한 수동 제어를 선호하기 때문입니다.
- 내부의 작은 구멍이나 표시선 등 먼저 잘려야 할 부분을 모두 선택해 하나의 그룹으로 묶습니다.
- 그다음, 부품의 외곽선(가장 나중에 잘려야 할 부분)을 별도의 그룹으로 묶습니다.
- 'Edit Cut Property' 메뉴를 열어 수동으로 새로운 절단 목록을 만듭니다. 항상 내부 디테일 그룹(예: 파란색 '스코치' 레이어)을 목록에 먼저 추가하고, 그 다음에 외부 절단선 그룹(검은색 '절단' 레이어)을 추가합니다.
이 방법의 가장 큰 장점은 명확합니다. 부품이 재료 판에서 완전히 분리되기 전에 모든 내부 각인과 절단 작업이 먼저 완료되므로, 부품이 미세하게 움직여 발생하는 위치 어긋남(misregistration) 위험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습니다.
4.0 핵심 팁 3: 작은 부품을 위한 '버스 티켓' 기법
종이처럼 가벼운 재료에서 작은 부품을 잘라낼 때, 부품이 허니콤 베드 아래로 떨어지거나 흩어져 잃어버리기 쉽습니다. 이때 유용한 것이 바로 '태그(tag)'를 만드는 기법입니다.
'태그'란 절단선 윤곽의 아주 작은 일부를 의도적으로 자르지 않고 남겨두는 것을 말합니다. 이렇게 하면 완전히 절단된 작은 부품들이 마치 점선으로 연결된 것처럼 주 재료 판에 그대로 붙어있게 됩니다.
이 기법을 사용하면 마치 버스 티켓처럼 만들어서 필요할 때마다 하나씩 뜯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원문: "we'll turn them into bus tickets basically and tear them out as we need them")
이 간단한 아이디어 덕분에 작은 부품도 잃어버릴 걱정 없이 안전하게 커팅하고, 필요할 때 깔끔하게 떼어내 사용할 수 있습니다.
4.0 핵심 팁 4: 내 도구는 내가 만든다 - 레이저 커터로 전용 툴 제작하기
소프트웨어 기술을 넘어, 진정한 메이커의 철학은 '자신의 도구로 자신만의 도구를 만드는 것'에 있습니다. 레이저 커터는 단순히 제품을 만드는 기계를 넘어, 작업을 더 정밀하고 편리하게 만들어 줄 맞춤형 도구와 지그(jig)를 제작하는 훌륭한 수단이 됩니다.
예를 들어, 미러 정렬을 위한 정밀 타겟 홀더나 미러 고정 나사를 풀기 위한 전용 툴 같은 것들입니다. 저 역시 이전에는 나일론 조각에 구멍을 뚫어 임시방편(quick bodge)으로 만든 도구를 사용해왔습니다. 하지만 늘 언젠가는 밀링 머신이나 프레스 같은 전문 장비 없이도 다른 사람들이 쉽게 따라 만들 수 있는 더 나은 도구를 만들겠다고 다짐했죠.
이 접근 방식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이 접근성입니다. 레이저 커터와 약간의 재료만 있다면 누구나 자신에게 꼭 맞는 정밀한 맞춤형 도구를 만들 수 있습니다. 저는 이 도면들을 Rd Works lab Forum에 업로드할 예정이며, 필요하신 분은 포럼에서 다운로드 받거나 제게 이메일 주소와 함께 메시지를 보내주시면 도면을 직접 보내드리겠습니다.
6.0 결론
레이저 커터의 잠재력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은 단순히 기계 조작법을 아는 것을 넘어섭니다. 오늘 소개한 것처럼 스마트한 소프트웨어 워크플로우를 마스터하고, 필요할 때마다 자신만의 도구를 직접 만드는 DIY 철학을 결합할 때 비로소 작업의 효율과 퀄리티를 극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이 팁들을 활용해서 여러분의 작업실을 위해 가장 먼저 만들고 싶은 맞춤형 도구는 무엇인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