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저 프로그램/RDWorks LAB

Rdworks Lab 111 레이저 3D 조각

2D Make 2025. 12. 23.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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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저 3D 조각, 상식을 뒤엎는 5가지 놀라운 발견

레이저 커터로 깨끗하고 섬세한 3D 조각을 시도해 본 분이라면 누구나 깊은 좌절감을 느껴보셨을 겁니다. 완벽한 결과를 기대하며 설정을 조정하고 작업을 시작하지만, 결과물은 지저분하고 고르지 못한 표면으로 돌아오기 일쑤죠.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 걸까요?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성공의 열쇠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상식'과는 정반대의 접근법에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절단을 위한 강력한 힘이 아니라, 조각을 위한 섬세한 제어가 필요했습니다. 이 글에서는 수많은 실험을 통해 발견한, 3D 조각의 품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5가지 놀라운 방법들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이 방법들은 여러분의 작업 방식을 완전히 바꿔놓을지도 모릅니다.

1. '약할수록 강하다': 고품질 조각은 낮은 출력에서 나온다

실험을 통해 얻은 가장 중요한 결론은 바로 이것입니다. 성공적인 3D 조각은 매우 낮은 출력 설정에서 이루어집니다. 이는 재료를 자르기 위해 높은 출력이 필요하다는 일반적인 상식과 정반대되는 개념입니다.

실험에 따르면, 조각 작업은 절단에 사용되는 60-70와트 범위가 아닌, 10-30와트 범위에서 가장 성공적이었습니다. 최종적으로 사용된 성공적인 매개변수는 9%(2와트)에서 16%(30와트) 사이였습니다. 이는 3D 조각이 무지막지한 힘이 아니라 정교한 제어와 기교의 영역이라는 것을 명확히 보여줍니다. 더 나아가, 12~13%(약 18와트) 정도로 출력을 더 낮추면 극심한 연소를 줄여 훨씬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가능성도 발견했습니다. 이는 끝없는 실험의 가치를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모든 종류의 조각 작업에서 우리는 60-70와트 영역이 아닌, 매우 낮은 이 영역에서 작업해야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쪽은 절단을 위한 것이고, 조각은 20, 30와트는 물론이고 심지어 10와트대의 영역에서 가장 성공적인 것 같습니다."

2. '저출력의 함정': 예비 이온화 구간을 피하라

단순히 출력을 낮추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레이저 튜브가 비선형적으로 작동하는 특정 저출력 구간, 즉 '예비 이온화 구간(pre-ionization zone)'의 존재를 이해해야 합니다. 이 구간에서는 레이저 튜브가 안정적인 플라즈마를 유지하기 위해 애쓰면서 에너지 출력이 불안정해집니다.

이것이 바로 '함정'입니다. 설정상으로는 평균 출력이 10와트라고 해도, 실제로는 엄청난 에너지 스파이크가 발생하여 순간적으로 10와트를 훨씬 초과하는 에너지가 재료에 전달됩니다. 이 현상은 '고주파 충격 조각'이라 불리며, 특유의 '끽끽거리는 절단 소리'를 동반합니다. 이러한 비선형적인 에너지 폭발은 조각 결과물에 고르지 못한 단차와 지저분한 표면을 만들어냅니다. 따라서 이 구간을 정확히 파악하고 피하거나 우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것은 단순히 낮은 출력을 선택하는 것을 넘어, 자신의 장비가 가진 고유한 특성을 이해해야 함을 의미합니다.

3. '초점을 흐리는 마법': 의도적인 디포커싱의 힘

저출력 구간의 에너지 급증으로 인해 발생하는 뾰족하고 고르지 못한 표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놀라울 정도로 간단했습니다. 바로 의도적으로 레이저의 초점을 맞추지 않는 것(defocusing)입니다.

구체적으로, 최적의 초점 거리인 5mm에서 7mm로 변경하여 2mm만큼 의도적으로 초점을 흐렸습니다. 그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디포커싱은 빔의 에너지 밀도를 낮추고 에너지 스파이크를 더 넓은 영역에 분산시켜, 날카로운 송곳 같던 에너지를 부드러운 붓처럼 바꾸는 효과를 냈습니다. 그 결과 조각 표면이 부드러워지며 "상당히 균일한 표면"이 만들어졌습니다. 자세히 관찰했을 때, 작은 기포는 보였지만 심각한 피크는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이는 취미 사용자들도 즉시 자신의 3D 조각 품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적용할 수 있는 강력하고 쉬운 비결입니다.

4. '광택을 내는 기술': 고속 '폴리싱' 패스

주요 조각 패스가 완료된 후, 마지막으로 고속(예: 200mm/s) 패스를 추가하는 기술입니다. 이 패스의 목적은 더 깊이 파내는 것이 아니라, 표면을 정리하고 잔여물을 제거하는 '폴리싱 컷(polishing cut)'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이 기법은 아크릴(perspex)과 목재 모두에서 놀라울 정도로 효과적이었습니다. 최종 패스 한 번으로 조각 표면이 눈에 띄게 깨끗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는 기존의 조각 공정에 간단히 추가할 수 있는 매우 효과적인 마무리 단계입니다.

"와, 이거 흥미롭네요. 보세요. 아크릴뿐만 아니라 나무에서도 효과가 있어요."

5. '받아들여야 할 불완전함': 고칠 수 없는 '타탄' 패턴

모든 최적화 과정을 거쳤음에도 불구하고, 배경에 지속적으로 남는 격자무늬 질감, 즉 '타탄 효과(Tartan effect)'는 해결할 수 없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이는 소프트웨어나 알고리즘에 내재된 인공적인 결과물일 가능성이 높으며, 사용자가 수정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라고 판단됩니다. 흥미로운 점은, Kern과 같은 업계의 전문 시스템을 살펴봐도 비슷한 질감의 배경이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이는 이 현상이 특정 장비의 문제가 아닌, 보다 보편적인 특성일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이 사실은 우리에게 실용적인 지혜를 줍니다. 우리가 제어할 수 없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되면, 출력, 초점, 기술처럼 우리가 제어할 수 있는 변수에 에너지를 집중할 수 있습니다. 때로는 사소한 불완전함을 받아들이는 것도 과정의 일부입니다.

결론: 3D 조각에 대한 새로운 접근

훌륭한 3D 조각 결과물을 얻는 과정은 정해진 공식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미묘한 차이를 이해하고 끊임없이 실험하는 과정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단순히 출력을 높이는 대신 낮추고, 초점을 맞추는 대신 흐리게 하며, 마지막에 고속 폴리싱 패스를 추가하는 등 상식을 뒤엎는 접근법이 더 나은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이러한 발견들은 우리에게 중요한 교훈을 줍니다. 때로는 가장 효과적인 해결책이 가장 예상치 못한 곳에 숨어있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작업실에서 '상식'이라고 여겨졌던 규칙들 중, 한번쯤 의문을 품어볼 만한 것은 또 무엇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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