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works Lab 223 레이저 공기 보조 장치
레이저 커팅기의 에어 어시스트, 당신이 몰랐던 5가지 충격적인 진실
레이저 커팅기를 사용하는 분이라면 누구나 에어 어시스트 설정 문제로 골머리를 앓아본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얼마나 높은 압력을 써야 할까?", "언제 켜고 언제 꺼야 할까?" 커뮤니티와 포럼에는 수많은 조언이 넘쳐나지만, 서로 상충하거나 근거가 부족한 경우가 많아 오히려 더 큰 혼란을 야기하곤 합니다. 저 역시 이러한 혼란스러운 정보들에 답답함을 느끼곤 했습니다.
이 글은 단순한 속설이나 개인적인 경험담을 넘어섭니다. 제가 직접 실험하고, 심지어 값비싼 실수를 통해 얻어낸 지식을 바탕으로 물리학과 엔지니어링 원리에 기반한 심층 분석을 제공하고자 합니다. 이제껏 당연하게 여겨왔던 통념을 뒤엎을 5가지 진실을 통해, 당신의 레이저 가공 품질을 한 단계 끌어올릴 실질적인 지혜를 얻게 될 것입니다.

1. 연기는 '가스'가 아니라, 레이저를 막는 '고체 입자'입니다
레이저가 재료에 닿을 때 마치 작은 화산처럼 솟아오르는 하얀 연기를 본 적 있으실 겁니다. 우리는 흔히 이를 '기체'라고 생각하지만, 이것이 첫 번째 오해입니다. 이 연기의 정체는 재료가 분해되어 공기 중에 떠다니는 미세한 **'고체 입자(solid particles)'**의 집합체입니다. 안개나 증기가 실제로는 기체가 아닌 미세한 물방울인 것과 같은 원리이죠. 이 고체 입자들이 빛을 난반사하기 때문에 우리 눈에 흰색으로 보이는 것입니다.
이것이 왜 중요할까요? 이 입자들은 단순한 물리적 장벽이 아닙니다. 레이저 빔이 가공물 표면에 도달하기 전에 이 고체 입자 구름을 통과하면서, 입자들은 레이저 에너지를 흡수하여 공중에서 다시 가열됩니다. 즉, 연기는 레이저의 힘을 중간에서 가로채는 **'에너지 도둑'**인 셈입니다. 정작 재료를 가공해야 할 에너지가 공중에서 낭비되면서 커팅 효율은 급격히 떨어지고 절단면의 품질은 저하되는 것입니다.
"이것은 단순한 가스가 아니라 공기 중에 떠 있는 고체 입자입니다. 그래서 안개나 증기처럼 흰색으로 보이는 것이죠. [...] 중요한 단어는 '고체'입니다. 빛이 고체 표면에 닿으면 분자를 진동시킨다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2. 레이저는 '태우는' 게 아니라, 분자를 '흔들어 부수는' 겁니다
많은 사람들이 레이저 가공을 '태우는(연소)' 과정으로 오해하지만, 근본 원리는 전혀 다릅니다. 우리 CO2 레이저 빔은 약 28조 헤르츠라는 초고주파로 진동하는 에너지입니다. 이 에너지가 재료에 전달되면, 재료의 분자들을 격렬하게 진동시킵니다. 이 진동이 분자들을 서로 묶고 있는 결합력보다 강해지는 순간, 결합은 끊어지고 재료는 분해됩니다.
생일 파티의 젤리와 케이크를 상상해 보십시오. 테이블을 살짝만 쳐도 젤리는 쉽게 출렁이지만, 단단한 케이크는 거의 움직이지 않습니다. 젤리의 분자 구조가 약한 결합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죠. 재료도 마찬가지입니다. 레이저 빔이라는 초고속 진동에 분자 결합이 약한 재료는 쉽게 분해되지만, 결합이 강한 재료는 더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합니다. 즉, 레이저 가공은 재료를 태우는 것이 아니라, 분자 결합을 한계점까지 흔들어서 파괴하는 과정에 가깝습니다.
"학교에서는 알려주지 않았겠지만, 분자나 원자의 그 진동이 바로 '온도'입니다. 다시 말해, 제가 분자를 더 빨리 진동시킬 수 있다면, 그것은 더 뜨거워질 것입니다."
3. 고압 공기는 노즐 안에 '비'를 내려 렌즈를 파괴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단순한 이론이 아닙니다. 제가 직접 렌즈 2개를 파괴하는 값비싼 대가를 치르고 나서야 깨달은 뼈아픈 진실입니다. 더 깊고 빠른 커팅을 위해 강력한 산업용 컴프레셔를 사용하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질 수 있지만, 이는 렌즈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힐 수 있는 매우 위험한 행동입니다.
그 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영국처럼 습도가 50~60%에 달하는 환경을 가정해 보겠습니다.
- 가열 및 수분 흡수: 공기를 85psi 정도로 압축하면 온도가 80°C까지 치솟을 수 있습니다. 뜨거워진 공기는 스펀지처럼 주변의 수분을 엄청나게 빨아들입니다.
- 급격한 팽창과 냉각: 이 뜨겁고 습한 공기가 레이저 헤드의 좁은 노즐 부품을 통과하며 급격히 팽창합니다. 이때 압력이 폭락하면서 공기의 온도는 이슬점 이하로 급강하합니다. 마치 풍선을 터뜨리면 차가운 공기가 느껴지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 내부 응축 (결로): 결정적으로, 이 냉각 현상은 노즐 끝 구멍이 아니라, 렌즈 바로 아래의 노즐 내부 공간에서 발생합니다. 공기 중의 수증기는 미세한 물방울로 응축되어 렌즈 뒷면에 마치 '실내 비'처럼 쏟아집니다.
- 렌즈 손상: 이 물방울들은 레이저 에너지를 흡수하여 끓어오르고, 가공 중에 발생한 오염 물질을 렌즈 표면에 그대로 눌어붙게 만듭니다. 결국 렌즈 코팅은 영구적으로 손상되어 파괴됩니다.
반면, 저압의 소형 펌프를 사용하면 공기가 거의 가열되지 않아 수분을 머금을 일이 없고, 설령 압력 강하가 일어나더라도 그 현상은 렌즈에서 멀리 떨어진 노즐 바깥에서 안전하게 발생합니다.
4. 압력(PSI)은 틀렸습니다. 중요한 것은 '유량(Flow Rate)'입니다
대부분의 사용자들이 에어 어시스트의 성능을 '압력(PSI)'으로 이야기하지만, 이는 완전히 잘못된 접근법입니다. 레이저로 만들어지는 절단면의 폭(kerf)은 고작 0.2mm에 불과합니다. 여기에 30 PSI 같은 고압의 공기를 쏘면 어떻게 될까요? 마치 터지는 풍선처럼, 공기는 그 좁은 틈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대부분 표면 위로 흩어져 버립니다. 에너지만 낭비할 뿐, 실제 커팅에는 거의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에어 어시스트의 진정한 목표는 분해된 고체 입자(연기)를 레이저 빔의 경로에서 신속하게 제거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은 무작정 높은 압력이 아니라, 커팅 지점에 정확하게 전달되는 **'안정적인 공기 흐름(유량, Liters/Minute)'**입니다.
제 실험 결과는 이를 명확히 증명합니다. 강력한 컴프레셔를 사용해 유량을 7L/min에서 15L/min으로 두 배 늘렸음에도 불구하고, 커팅 깊이에는 아무런 차이가 없었습니다. 반면, 기계 구매 시 기본 제공되는 작고 저렴한 중국산 펌프는 적절한 노즐과 함께 약 7~12L/min의 유량만으로도 훌륭한 커팅 결과를 보여주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힘이 아니라, 필요한 만큼의 공기를 효율적으로 전달하는 것입니다.
5. 최고의 '커팅'용 공기는 최악의 '각인'용 공기입니다
많은 사용자들이 커팅과 각인에 동일한 에어 어시스트 설정을 사용하지만, 두 작업은 공기 흐름에 있어 완전히 상반된 요구사항을 가집니다.
커팅(Cutting): 격렬한 파편 배출
커팅의 목표는 '파편 제거'입니다. 레이저에 의해 분해된 고체 입자들이 위로 솟구쳐 빔을 방해하기 전에 신속하게 절단면 아래로 밀어내야 합니다. 이를 위해 노즐을 작업물 표면에서 1mm 정도로 매우 가깝게 위치시키고, 강하고 집중된 공기 흐름을 절단면에 수직으로 불어넣어야 합니다. 이 강력한 제트 기류가 파편을 아래로 밀어내어 깨끗하고 수직에 가까운 절단면을 만들어냅니다. 절단면이 V자 형태로 좁아지면 공기 흐름이 막혀 역류가 발생하고 표면이 오염될 수 있습니다.
각인(Engraving): 부드러운 연기 방향 전환
각인의 목표는 '표면 오염 방지'입니다. 각인 시 발생하는 연기는 끈적한 타르(tar) 성분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커팅 때처럼 강한 바람을 수직으로 불면, 이 끈적한 연기가 작업물 표면에 다시 달라붙어 지저분한 갈색 오염을 만듭니다.
이상적인 방법은 완전히 다릅니다. 노즐을 통한 직접 분사를 끄고, '피쉬테일(fishtail)' 형태의 노즐을 옆에 장착하여 작업 영역을 가로지르는 부드러운 측면 바람을 만들어주는 것입니다. 이 교차 흐름(cross-flow)은 연기를 표면에 닿기 전에 부드럽게 작업물 뒤편으로 밀어냅니다. 이 방법을 MDF와 아크릴 각인에 적용한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MDF에는 갈색 오염이 전혀 없었고, 아크릴 표면의 잔여물은 끈적한 덩어리가 아닌, 손으로 닦아낼 수 있는 고운 '가루' 형태로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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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힘이 아닌, 지혜로 공기를 다스리십시오
오늘 우리는 에어 어시스트에 대한 5가지 중요한 진실을 확인했습니다.
- 연기는 레이저를 방해하는 고체 입자 덩어리입니다.
- 레이저는 태우는 것이 아니라, 분자를 진동시켜 파괴하는 원리입니다.
- 고압 공기는 노즐 내부에 결로를 발생시켜 렌즈를 손상시킬 수 있습니다.
- 중요한 것은 압력(PSI)이 아닌, 안정적인 **유량(Flow Rate)**입니다.
- 커팅과 각인은 정반대의 공기 흐름 전략을 요구합니다.
에어 어시스트는 단순히 '더 강한 바람'을 부는 작업이 아닙니다. 가공의 목적을 이해하고, 그에 맞춰 공기의 흐름을 '지능적으로 관리'하는 섬세한 과정입니다. 무조건 강한 컴프레셔를 쫓기보다, 지금 당신의 장비로 최적의 유량을 찾아내는 것이 훨씬 중요합니다.
이제 당신은 두 가지 접근법의 차이를 알게 되었습니다. 다음 프로젝트를 위해 에어 어시스트를 설계할 때, '격렬한 파편 배출(커팅)'을 선택하시겠습니까, 아니면 '부드러운 연기 방향 전환(각인)'을 선택하시겠습니까? 이제 선택은 힘의 크기가 아닌, 명확한 의도에 달려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