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이야기 04 규모의 경제는 끝났다.
빅데이터 전문가가 밝힌 'AI 시대에 살아남는 법': 당신이 알던 모든 규칙을 의심하라
서론: 다가오는 변화에 대한 불안감과 기대감
인공지능(AI)이 촉발한 거대한 변화의 입구에서 많은 직장인과 기업이 막연한 불안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새로운 기술의 등장을 넘어, 우리가 성공의 기반으로 삼았던 문명 자체가 전환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빅데이터 전문가 송길영 박사는 지금을 물리적 규모와 위계적 관리가 지배하던 '중량 문명(重量文明)'에서 속도와 유연성이 핵심인 '가벼운 문명(文明)'으로 넘어가는 전환기라고 진단합니다. 지난 수십 년간 우리를 이끌었던 성공 공식이 어떻게 무너지고 있는지, 그리고 이 새로운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 어떤 생각의 전환이 필요한지에 대한 그의 통찰을 따라가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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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규모가 클수록 위험하다": 성공 공식의 배신
과거 60년간 한국의 고속 성장을 이끈 불패의 성공 공식은 바로 '규모의 경제'였습니다. 막대한 자본을 선제적으로 투자해 생산 단가를 낮추고 시장을 선점하는 방식은 의심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이 공식은 오히려 기업의 발목을 잡는 위험 요소가 되고 있습니다. 막대한 물리적 투자는 변화의 흐름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어렵게 만드는 족쇄가 되기 때문입니다. 특히 경쟁자가 "기존의 규칙을 따르지 않고 가상으로 움직이는 순간", 막대한 자본을 쏟아부은 '무거운' 기업은 속수무책으로 위험에 처하게 됩니다.
"크게 꿈을 갖고 많은 분에게 큰 파이낸싱을 해온 다음에 선재 투자하고 심지어 선재 투자할 때 알려요 우리 늦습니다 20조 이후가 추격하지 말라고 이 방식은 이제 위험해지기 시작한 거죠."
2. "결재를 반려하기 무섭다": 속도가 모든 것을 질식시킨다
'가벼운 문명'의 생존 경쟁에서 속도는 다른 모든 자원을 압도하는 가장 중요한 변수입니다. 그러나 조직의 규모가 커지고 의사결정 구조가 복잡하게 중첩될수록, 그 무게는 기업 전체를 짓누르기 시작합니다. 그 이유는 조직의 의사결정 비용이 '구성원 수의 제곱'에 비례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기 때문입니다. 국내 한 대기업 대표이사는 "결재가 올라오면 반려하기가 무섭다. 반려하면 또 2개월이 걸리기 때문에 웬만한 건 그냥 사인한다"고 토로했습니다. 이는 느린 의사결정 구조가 혁신과 대응 능력을 어떻게 질식시키는지 보여주는 충격적인 일화입니다. 속도는 이제 선택이 아닌 생존의 필수 조건입니다.
3. "실패했구나, 잘했어!": 실패를 상찬하는 문화로의 전환
미래 조직의 성패는 '실패를 바라보는 관점'을 어떻게 바꾸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과거 산업 시대의 성공 공식이었던 '분업화'와 '관료제'는 역사적 산물입니다. 장인의 역할을 여러 비전문가가 나누어 맡게 되면서 품질 저하 문제가 발생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관리자가 직원을 '관리 감독'하는 시스템이 탄생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품질 관리는 기계와 AI가 더 정확하게 수행합니다. 인간 관리자의 역할은 끝났습니다. 이제 관리자는 감시자가 아니라, 직원들이 마음껏 새로운 시도를 하도록 판을 깔아주는 '위대한 쇼맨'이 되어야 합니다. 대규모 기획으로 크게 실패하기보다, 작은 단위로 빠르게 시도하고 실패하는 경험을 축적하는 것이 조직에 훨씬 이득입니다. 이를 위해 '실패를 상시화하고 오히려 칭찬해주는 문화'와 그에 맞는 평가 보상 체계의 혁신이 필수적입니다.
4. "어제의 전문성은 과감히 버려라": 끊임없이 리셋하는 인재의 조건
AI 시대가 요구하는 인재상은 과거와 완전히 다릅니다. 여러 부서를 거치며 두루두루 경험을 쌓은 제너럴리스트가 아니라, 새로운 기술과 툴을 두려워하지 않고 기존의 지식과 경험을 과감히 버릴 수 있는 사람이 핵심 인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물론 이는 "나의 경험이나 경력이 무산되는 것 같다"는 본능적인 두려움을 동반합니다. 하지만 이 불안감을 이겨내고, 어제의 최선이 내일의 최선이 아님을 인정하며 끊임없이 자신을 '리셋(Reset)'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지금 내가 가진 최고의 기술이 바로 내일의 낡은 기술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합니다.
"당신이 지금 쓰고 있는 AI가 가장 최악의 AI가 될 거다"
5. "만나고 싶은 사람이 되어라": AI가 대체 못 하는 고유함의 가치
기술이 발전하고 비대면 소통이 일상이 될수록, 역설적으로 오프라인에서의 깊이 있는 경험과 '사람' 자체의 고유한 매력은 더욱 중요해집니다. 특히 생성형 AI가 만들어내는 콘텐츠가 홍수처럼 쏟아지면서(AI가 막 만들기 때문에), 디지털 정보의 가치는 희석되고 사람들은 오히려 검증된 고품질의 오프라인 경험(서점, 전시회, 마라톤 등)으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키오스크나 온라인으로 대부분의 업무를 처리할 수 있게 된 지금, 우리는 더 이상 특정 업무를 위해 억지로 누군가를 만날 필요가 없습니다. 이런 환경에서는 상대에 대한 배려, 예절, 깊이 있는 전문성, 원활한 커뮤니케이션 스킬을 갖춘 '만나고 싶은 사람'이 되는 것 자체가 강력한 경쟁력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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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새로운 문명, 새로운 질문
규모의 경제, 위계질서, 실패에 대한 두려움. 우리가 성공의 지표로 삼았던 '중량 문명'의 규칙들은 더 이상 통하지 않습니다. 더 가볍고, 더 빠르고, 더 유연한 조직과 개인만이 살아남는 '가벼운 문명'의 시대가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이 거대한 변화의 파도 앞에서 우리는 무엇을 버리고, 무엇을 새롭게 배워야 할까요?
"당신과 당신의 조직은 과거의 성공 공식에 안주하고 있습니까, 아니면 미래를 향해 가볍게 뛰어들 준비가 되었습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