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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dworks Lab 133 레이저로 돌에 사진 새기기

2D Make 2025. 12. 24.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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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저로 돌에 사진 새기기: 제가 발견한 5가지 놀라운 진실

레이저 조각 취미를 가진 분들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돌처럼 까다로운 자연 재료에 멋진 사진을 새겨 넣는 도전에 직면해 보셨을 겁니다. 이때 즉흥적으로 설정을 이것저것 바꿔보고 싶은 유혹이 들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최고의 결과를 얻는 길은 추측이 아닌, 논리적이고 체계적인 접근 방식에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제가 직접 광물 재료에 사진을 조각하는 심층 실험을 통해 얻은, 가장 놀랍고 직관에 반하는 5가지 교훈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이것은 단순한 결과 보고가 아니라, 가설을 세우고, 테스트하고, 현미경으로 분석하며 한 걸음씩 나아간 발견의 여정입니다.

키보드에서 손을 떼십시오. 우리는 그렇게 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한 일을 되돌아보고 생각해야 합니다. 현미경으로 결과를 들여다보고, 추측이 아닌 다음 논리적 단계가 무엇인지 알아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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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5가지 핵심 발견

1. 때로는 낮은 해상도가 더 나은 결과를 만듭니다

처음에는 당연히 해상도가 높을수록 더 선명한 이미지가 나올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인치당 400픽셀(PPI)로 테스트를 시작했죠. 하지만 결과는 실망스러웠습니다. 현미경으로 자세히 들여다본 이미지는 솔직히 말해 "약간 엉망진창"이었습니다. 대부분의 영역이 허옇게 날아가 버렸고, 이미지의 섬세한 톤 변화, 즉 "계조"가 거의 표현되지 않았습니다.

반면, 200PPI로 조각한 이미지는 훨씬 더 나은 톤 범위를 보여주며 훨씬 선명했습니다. 여기서 저는 한 가지 가설을 세웠습니다. "만약 해상도를 더 낮추는 대신, 이미지 크기 자체를 두 배로 키우면 어떤 현상이 일어날까?" 이것이 저의 다음 논리적 단계였습니다.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훨씬 더 큰 슬레이트 판에 127PPI라는 낮은 해상도로 새긴 이미지가 가장 훌륭한 결과물을 보여주었습니다. 왜 이런 현상이 발생할까요? 약 1미터 정도의 거리에서 이미지를 보면, 우리 눈은 개별 점들을 자연스럽게 혼합하여 인식합니다. 이 때문에 큰 캔버스에 새겨진 저해상도 이미지가 작은 캔버스에 빽빽하게 새겨진 고해상도 이미지보다 오히려 더 선명하고 디테일이 살아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입니다.

2. 슬레이트는 나무처럼 '타지' 않습니다: '바이너리 재료'의 비밀

슬레이트의 특성을 이해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저는 이것을 '바이너리(binary) 재료'라고 부릅니다. 이 개념은 제가 예전에 아노다이징 알루미늄을 다루던 실험에서 얻은 깨달음을 적용한 것입니다. 바이너리 재료란 레이저 조각 시 단 두 가지 톤, 즉 밝은 회색(마킹된 부분)과 검은색(원래 표면)만을 표현하며 그 중간 톤은 없다는 의미입니다.

이는 레이저 출력에 따라 검은색, 진한 갈색, 옅은 갈색 등 다양한 음영을 만들어내는 나무와 같은 비(非)바이너리 재료와는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이것이 중요한 이유는 슬레이트의 한 점에 레이저 출력을 아무리 조절해도 회색조(grayscale)를 만들 수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디더링(dithering)과 같은 점 패턴 기법을 사용하여 톤의 환상을 만들어내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이것은 바이너리 재료입니다... 검은색 아니면 밝은 회색, 그 중간은 없습니다.

3. 파워를 높이는 가장 현명한 방법은 속도를 늦추는 것입니다

200PPI 이미지에서 저는 스캔 라인 사이에 미세한 간격이 보이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문제점은 명확했습니다. 이 간격을 메워야 더 완성도 높은 이미지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저의 목표는 PPI를 높이는 대신, 각 점의 크기를 키워 이 간격을 채우는 것이었습니다.

두 가지 선택지가 있었습니다. 레이저 출력을 50%에서 70%로 높이거나, 속도를 300mm/s에서 150mm/s로 줄이는 것이었죠. 저는 여기서 "다소 직관에 반하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바로 속도를 줄이는 것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속도를 절반으로 줄이면 각 점에 전달되는 에너지는 정확히 두 배가 되기 때문입니다. 반면, 레이저 튜브의 비선형적인 출력 곡선 때문에 출력을 50%에서 70%로 높여도 실제 에너지 증가는 10~15%에 불과합니다.

결과는 완벽했습니다. 속도를 늦추자 점의 크기가 커지면서 라인 사이의 간격이 메워졌고, 이전에는 보이지 않던 호랑이 코 위의 섬세한 무늬 같은 디테일이 선명하게 드러났습니다.

4. 재료의 품질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리고 더 싼 것이 더 좋을 수 있습니다)

이번 실험에서는 고가의 이탈리아산 슬레이트와 저렴한 중국산 슬레이트를 직접 비교했습니다. 이탈리아산 슬레이트는 표면이 "이상하고 탁한 느낌의 재료" 같아서 디테일이 뭉개지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가 생활용품점, 소위 '파운드 스토어'에서 구입한 값싼 중국산 슬레이트는 압도적으로 우수한 이미지를 만들어냈습니다. 배경의 "검은색이 훨씬 깊었고", "명확한 대비" 덕분에 호랑이의 "수염 뿌리"와 "다리의 미세한 털들"까지 선명하게 표현되었습니다.

사진 조각에 적합하지 않은 다른 재료들도 테스트했습니다. 화강암은 고유의 질감이 이미지의 느낌을 해쳐 전반적인 그림을 방해했습니다. 녹색 슬레이트는 대비가 약해 사진에는 부적합했지만, 단색의 로고나 텍스트 같은 '블록 조각'에는 유용할 수 있다는 점을 발견했습니다.

핵심 교훈은 이것입니다. 항상 재료를 직접 테스트하십시오. 슬레이트의 품질과 종류는 최종 결과에 극적인 영향을 미치며, 가장 비싼 옵션이 항상 최고는 아닙니다.

5. 가장 예상치 못한 재료에서 최고의 놀라움을 선사했습니다

실험의 마지막을 장식한 재료는 인조 석영(man-made quartz)이었습니다. 솔직히 이 플라스틱 느낌의 인조 재료가 사진 조각에 적합할 것이라고는 전혀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제 예상을 완전히 뒤엎었습니다. 인조 석영은 "그 자체만으로도 놀라운 이미지"를 만들어냈습니다. 물론 아노다이징 알루미늄에 새긴 초고해상도 이미지만큼은 아니었지만, 이번 실험에서 "가장 큰 놀라움"을 안겨준 발견이었습니다.

다만, 멘토로서 중요한 주의사항을 덧붙여야겠습니다. 이 결과물은 내구성이 약할 수 있습니다. 검은색 입자들이 표면에 제대로 결합되지 않고 느슨하게 얹혀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이 느슨한 입자들을 고정시키려면 최소 두세 겹의 바니시(varnish) 마감이 필요할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재료가 가진 분명한 가능성을 확인한 순간이었습니다.

와, 이건 정말 깜짝 놀랄 만한 결과라고 말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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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마지막 생각

레이저 조각은 발견의 과정입니다. 체계적인 테스트는 종종 우리의 직관을 뛰어넘는 강력한 통찰력을 제공합니다. 때로는 낮은 해상도가 더 나은 결과를 낳고, 가장 저렴한 슬레이트가 최고의 작품을 만들어내며,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인조 석영 같은 재료가 놀라운 성공을 거두기도 합니다.

이 글을 통해 여러분도 고정관념에 도전하고 새로운 가능성을 탐험할 영감을 얻으셨기를 바랍니다. 여러분의 작업실에서는 어떤 예상치 못한 발견이 기다리고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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