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저로 티셔츠를 태운다고? 실패에서 발견한 5가지 놀라운 비밀

서론: "불가능"에 대한 도전
강력한 레이저 커터로 섬세한 티셔츠 원단에 작업을 할 수 있을까요? 처음 이 질문을 받았을 때 제 첫 반응은 "티셔츠는 너무 얇은 소재라 불가능해"였습니다.
하지만 문득 예전에 증기다리미로 셔츠에 실수로 갈색 자국을 남겼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어쩌면 레이저를 이용해 '의도적인' 그을음 자국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아이디어가 스쳤죠. 이 프로젝트는 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
첫 시도는 장렬하게 실패했지만, 그 과정에서 몇 가지 놀라운 발견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 글에서는 그 놀라운 비밀들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자르지 말고, '그을린다'고 생각하세요
이 프로젝트를 성공시키려면 근본적인 생각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목표는 원단을 자르거나 깊게 새기는 것이 아니라, 원단 섬유의 표면을 아주 살짝 '그을리는' 것입니다.
이는 마치 제 아내가 예전에 셔츠에 다리미로 갈색 자국을 내는 데 선수였던 것과 비슷합니다. 레이저를 다리미처럼 사용하여, 원단의 내구성을 해치지 않을 정도의 최소한의 에너지만 가해 색을 변화시키는 것이 핵심입니다.
모서리만 태워버리는 레이저? 해답은 두 가지 파워 설정에 있었습니다
첫 번째 시도의 결정적인 실수는 최대 출력(Max Power)과 최소 출력(Min Power)을 둘 다 14%라는 같은 값으로 설정한 것이었습니다.
이것이 왜 문제일까요? 레이저 헤드는 벡터 라인을 따라 움직일 때 날카로운 모서리 부분에서 속도를 줄이는데, 이때 출력이 그대로 유지되면 한 지점에 너무 많은 에너지가 집중되어 결국 원단을 태우고 구멍을 냅니다.
성공적인 해결책은 최소 출력을 낮게(예: 8%), 최대 출력을 높게(예: 12%) 설정하는 것이었습니다. 이 기술은 레이저가 모서리에서 감속할 때만 출력을 줄여 원단이 타는 것을 막아줍니다.
실패 후, 저는 기계 앞에서 이렇게 중얼거렸습니다.
아마 8%와 13%, 또는 8%와 12%를 사용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보통 절단 작업에서는 최대/최소 출력을 사용하지 않지만, 이 특수한 경우에는 속도가 느려져 날카로운 모서리에 도달할 때 출력을 줄여야 합니다.
파워를 1%씩 올리기는 너무 크다고요? Z축을 미세 조정 다이얼로 활용하세요
실험 중에 발견한 또 다른 상식을 뒤엎는 기술이 있습니다. 바로 제어판의 출력 설정 외에, 초점 높이(Z축)를 사용하여 에너지 밀도를 미세하게 조정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실험 과정에서 저는 "초점 조절로 출력을 제어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초점을 올리거나 내림으로써 출력을 바꿀 수 있었죠." 이 방법은 이처럼 민감한 작업에 필수적인, 미묘하지만 강력한 추가 제어 수단을 제공합니다. 또한, 초점을 살짝 벗어나게 하면 에너지 밀도를 낮출 뿐만 아니라, 그을린 선이 더 두꺼워져 디자인이 훨씬 선명하고 보기 좋게 되는 미적인 효과도 얻을 수 있었습니다.
1mm의 차이가 '구멍 뚫린' 티셔츠를 만듭니다
이 작업은 재료 표면의 평탄도에 극도로 민감합니다. 소스에서는 다음과 같이 경고합니다. "만약 작업 영역의 모서리 간 높이가 1mm 정도만 차이 나도 절단 깊이가 달라져 구멍 뚫린 티셔츠를 얻게 될 겁니다."
실험에서 평평한 표면을 확보하기 위해 사용한 실용적인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티셔츠 안쪽에 10mm 합판 조각을 넣고, 핀 테이블(재료를 핀으로 고정해 평평하게 유지하고 공기 순환을 돕는 작업대) 위에서 원단을 살짝 당겨 팽팽하게 고정했습니다. 조금은 원시적인 방법이지만, 효과는 확실했습니다.
디자인을 수정하고, 기대치를 관리하세요
최종 결과물에서 얻은 실용적인 조언입니다.
첫째, 겹치거나 서로 너무 가까운 선이 많은 복잡한 벡터 디자인은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레이저가 같은 지점을 여러 번 지나가면 에너지가 누적되어 원단이 타버릴 위험이 커집니다. 때로는 "프로그램을 편집해서 이런 선들 중 일부를 제거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둘째, 최종 제품의 내구성에 대한 현실적인 기대치를 가져야 합니다. "이게 세탁 후에도 얼마나 내구성이 좋을지는 장담할 수 없습니다." 이 기술은 일상복보다는 파티와 같은 특별한 날을 위한, 단 한 번의 이벤트를 위한 옷을 만드는 데 더 적합할 수 있습니다.
결론: 불가능에서 기발함으로
불가능해 보였던 작업이 기존의 상식을 깨고 기계 설정을 비전통적인 방식으로 사용함으로써 실현 가능해졌습니다. 이 여정에서 실패는 배움의 필수적인 과정이었습니다.
어쩌면 우리 작업실의 모든 도구에는 제조사가 의도하지 않은 숨겨진 기능이 있는 건 아닐까요? 다음에는 또 어떤 '잘못된' 재료로 멋진 작품을 만들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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