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저 프로그램/RDWorks LAB

Rdworks Lab 01 공식 매뉴얼에는 없는 초보자를 위한 5가지 필수 팁

2D Make 2025. 12. 10.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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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DWorks: 공식 매뉴얼에는 없는 초보자를 위한 5가지 필수 팁

서문

새로운 레이저 커팅기를 들여놓고 설레는 마음으로 RDWorks 소프트웨어를 처음 열었을 때, 눈앞에 펼쳐진 화면에 막막함과 혼란스러움을 느낀 분들이 많을 겁니다. 무언가 그려보려고 해도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감조차 오지 않죠.

도움을 얻기 위해 공식 매뉴얼을 찾아보지만, 마치 "무작위로 배열된 영어 단어의 집합"처럼 느껴져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저 역시 그 매뉴얼을 보며 몇 시간이고 헤맸습니다. 그래서 다짐했습니다. 다른 분들은 저와 같은 좌절을 겪지 않도록 해야겠다고요.

이 글은 바로 그런 분들을 위해 작성되었습니다. 제가 직접 겪은 수많은 시행착오를 통해 발견한, 하지만 매뉴얼에는 절대 나와 있지 않은 가장 중요하고 의외의 팁 5가지를 정리했습니다. 이 글을 통해 여러분의 소중한 학습 시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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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필수 팁 5가지

1. 그리기를 시작하기 전: 페이지 설정이 전부입니다

RDWorks를 열고 가장 먼저 할 일은 도형을 그리는 것이 아닙니다. 자신의 장비에 맞게 작업 공간, 즉 페이지를 설정하는 것이 최우선입니다. 이 설정을 건너뛰면, 10cm짜리 부품을 디자인했는데 실제로는 15cm로 잘리거나, 작업대 중앙에 놓은 디자인이 구석에 새겨지는 것과 같은 끔찍한 불일치를 경험하게 됩니다.

설정 방법:

  1. 상단 메뉴에서 Config -> Page setting으로 이동하세요.
  2. Page width(너비)와 Page height(높이)를 자신의 레이저 커팅기 실제 작업 영역과 동일한 값으로 입력합니다. (예: 500mm x 300mm)
  3. 작업의 편의성을 위해 그리드(Grid) 간격을 10mm 정도로 조정하고, 그리드 표시 옵션이 체크되어 있는지 확인하세요.

이 간단한 초기 설정이 여러분의 디자인이 의도한 크기와 위치에 정확히 새겨지도록 보장하는 첫걸음입니다.

2. 결과물이 거울처럼 반전되나요? 'X축 미러' 설정을 확인하세요

분명히 제대로 디자인했는데, 결과물이 좌우로 뒤집혀 나오는 당황스러운 경험을 하셨나요? 이 문제는 기계의 원점(0,0) 설정 때문에 발생합니다. 대부분의 기계는 헤드가 좌측 상단으로 이동하여 그곳을 기준점으로 삼습니다.

해결 방법: 해결책은 간단합니다. Config -> System settings으로 가서 x-axis mirror 옵션을 확인하세요. 대부분의 기계는 원점이 좌측 상단이므로, 이 옵션은 체크 해제되어 있어야 합니다. 만약 결과물이 계속 반전된다면, 이 옵션을 반대로 설정해보세요.

이 간단한 체크박스 하나가 모든 작업을 망칠 수도, 완벽하게 만들 수도 있는 매우 중요한 설정이니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3. 'Ctrl' 키의 비밀: 마우스 버튼을 먼저 놓으세요

정사각형이나 원, 혹은 완벽한 수평/수직선을 그릴 때 Ctrl 키를 사용하는 것은 널리 알려진 방법입니다. 하지만 RDWorks에서는 한 가지 중요한 비밀이 있습니다. 바로 **'마우스 왼쪽 버튼을 먼저 놓은 후, Ctrl 키를 놓아야 한다'**는 순서입니다.

정확한 사용 순서:

  • 정사각형 그리기: Ctrl 키를 누른 채 사각형을 그리면 정사각형이 그려집니다. 하지만 Ctrl 키를 마우스 버튼보다 먼저 놓으면, 도형은 다시 일반적인 직사각형으로 돌아가 버립니다.
  • 원 그리기: 타원 툴을 사용할 때도 똑같습니다. Ctrl 키를 누른 채 그리면 원이 되지만, 반드시 마우스 버튼을 먼저 놓아야 원 형태가 유지됩니다.
  • 수평/수직선 그리기: 선을 그릴 때 Ctrl 키를 누르면 수평 또는 수직으로 고정됩니다. 원하는 지점에서 마우스 왼쪽 버튼을 클릭하여 선의 끝점을 확정한 뒤, Ctrl 키에서 손을 떼어야 고정이 유지됩니다.

이 작은 순서의 차이가 작업의 정밀도와 효율성에 엄청난 영향을 미칩니다. 꼭 기억하세요.

4. 베지어(Bézier) 곡선: 그냥 '곡선 툴'이 아닙니다

제가 이 개념을 설명하기 위해 텍스트 툴로 'Bézier'라는 단어를 화면에 입력해 보겠습니다. 이 단어는 단순한 예시가 아닙니다. 베지어 곡선은 1950년대에 개발된, 컴퓨터가 자유로운 형태의 곡선을 수학적으로 표현하고 그릴 수 있도록 만든 근본적인 방식입니다.

RDWorks의 'Curve' 툴이 바로 이 원리를 사용합니다. 이 툴은 단순히 선을 구부리는 기능이 아니라, 컴퓨터 그래픽의 핵심 원리를 담고 있는 셈입니다. 사용법은 간단합니다. 선 위에 점(노드)을 추가하고, 점에 연결된 핸들(레버)을 움직여 곡선의 모양과 장력을 제어할 수 있습니다.

이런 사실을 알고 나면, 단순해 보이던 '곡선 툴'이 달리 보이기 시작합니다. 소프트웨어의 모든 기능이 누군가의 위대한 아이디어에서 시작되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죠. 이것이 바로 제작의 또 다른 즐거움입니다.

5. 작업 템플릿 저장: 반복 작업을 피하는 가장 현명한 방법

앞서 1번과 2번에서 설명한 페이지 및 시스템 설정을 매번 프로그램을 시작할 때마다 반복하는 것은 매우 번거로운 일입니다. 솔직히 말해, RDWorks가 이 설정들을 다음 실행 때까지 확실히 기억하는지 저도 100% 확신할 수 없습니다. 이 템플릿 방식은 그런 불확실성을 완전히 제거하는 가장 확실하고 전문적인 방법입니다.

해결 방법:

  1. 페이지 크기와 X축 미러 등 모든 기본 설정을 완벽하게 마친 빈 페이지를 준비합니다.
  2. File -> Save As를 선택하여 이 빈 페이지를 .rld 파일 형식으로 저장합니다. 파일 이름은 "blank page.rld"나 "500x300_template.rld"처럼 알아보기 쉽게 정하면 좋습니다.

이제부터는 RDWorks를 실행할 때마다 새로 설정할 필요 없이, 저장해 둔 이 템플릿 파일을 열기만 하면 됩니다. 이 간단한 습관 하나가 여러분의 작업 효율을 극적으로 높여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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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오늘 우리는 RDWorks를 처음 시작할 때 겪는 어려움을 해결해 줄 5가지 핵심 팁을 살펴봤습니다. 올바른 페이지 설정부터 미러링 문제 해결, Ctrl 키의 정확한 사용법, 베지어 곡선의 의미, 그리고 작업 효율을 높이는 템플릿 저장까지. 이 팁들은 여러분이 RDWorks를 사용하는 데 든든한 초석이 될 것입니다.

이곳은 저와 여러분이 함께 배워나가는 '학습 실험실'과 같습니다. 완벽한 매뉴얼이 없기에 우리의 시행착오 하나하나가 소중한 지식이 됩니다.

이제 기본적인 설정과 도구 사용법을 익혔으니, 가장 먼저 무엇을 만들어보고 싶으신가요? 여러분의 첫 번째 작품을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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